김재열 IOC 위원 “이건희 회장님 덕분, 막중한 책임감 느껴”

김미경 2023. 10. 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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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는 우리가 삼수 끝에 유치해 성공했다. 삼수활동을 2010년 1월 시작해, 1년 반만인 2011년 7월 유치에 성공했다"며 "당시 이 회장님 통역 겸 비서로 활동하면서 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인맥을 쌓게 됐다"고 선대 회장과의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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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도 현지서 위원 선출된 뒤
국내 통신사 연합뉴스 통해 소감 밝혀
"스포츠 발전 위해 열심히 하겠다"
ISU 당선은 "선배들 있어 가능" 언급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잘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신임 IOC 위원은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IOC 총회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위원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둘째 딸 이서현(50)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배우자다. 그는 이건희 선대 회장에 이어 삼성가(家) 대를 이어 IOC에 입성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은 “선대 회장님 덕분에 국제 스포츠계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는 우리가 삼수 끝에 유치해 성공했다. 삼수활동을 2010년 1월 시작해, 1년 반만인 2011년 7월 유치에 성공했다”며 “당시 이 회장님 통역 겸 비서로 활동하면서 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인맥을 쌓게 됐다”고 선대 회장과의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위원은 이를 발판 삼아 지난해 6월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에 당선됐고, 1년여 만에 IOC 위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12번째 IOC 위원이 된 것과 관련해선 “스포츠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 측은 전했다. 그는 “130년 ISU 역사에서 제가 비유럽인으로 처음 회장에 당선된 것은 우리나라 국격이 그만큼 높아진 데다 선배들이 길을 잘 닦아 놓았기에 가능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포부도 전했다. 김 위원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2년간 지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봤다”며 “어떤 젊은이들은 기업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어떤 젊은이들은 IOC 등 국제스포츠 단체에서 일하는데 그런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지내면서 빙상 선수들을 많이 봤다. 국가대표 선수까지 오르기까지는 정말로 엄청난 훈련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국가대표 선수들은 일부(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 밑에 있는 (많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스포츠 팬심은 스포츠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도 요청했다. 김 위원은 “이를테면 올림픽이 열리면 전 국민이 모두 스포츠 팬들이 되는데, 올림픽이 끝나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다. (국민들이) 선수들에게 응원과 사랑, 관심을 많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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