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뚫고 '6골 폭풍'…클린스만호 출범 최다 득점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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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2경기 연속 '골 폭풍'을 몰아치며 기분 좋게 대비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서 6-0으로 대승했다.
이후 베트남이 최전방의 1명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내려서서 '두 줄 수비'를 형성하는 가운데 대표팀은 전반이 끝나기 전 황희찬의 추가 골이 나오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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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2경기 연속 '골 폭풍'을 몰아치며 기분 좋게 대비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서 6-0으로 대승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1-0), 이달 13일 서울에서 열린 튀니지전(4-0)에 이어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3연승을 수확했다.
특히 대표팀은 이달 2경기에서만 10골을 폭발하며 홈 팬들 앞에서 모처럼 시원한 경기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날은 튀니지전보다 2골을 더 넣어 올해 3월부터 이어진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대표팀 경기 중 최다 득점이 기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6위(한국)와 95위(베트남)로 차이가 크게 나는 대진이었기에 예견된 결과로도 볼 수 있으나 이전 A매치 경기에서 느껴진 답답함이 해소될 만한 화력이 발산된 건 분명하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상대 튀니지보다도 객관적 전력에서 더 뒤지는 베트남을 맞이해 이날 한층 공격적인 진용을 내세웠다.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선발로 복귀해 조규성(미트윌란)과 공격 선봉에 섰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튀니지전 선발과 비교하면 미드필더 홍현석(헨트)이 빠지고 손흥민이 들어간 것이 변화였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다음 달 시작하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만날 동남아시아 팀에 대비하는 모의고사로 의미를 뒀다.
다음 달 16일 2차 예선 첫 경기 상대인 싱가포르와 내년 3월 3차전에서 만날 태국이 동남아시아 팀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 중에도 동남아시아 팀인 말레이시아가 포함돼있다.
공격진에 유럽파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가운데 대표팀은 첫 득점은 세트피스로 뽑아냈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핵심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받아 넣어 선제 결승 골을 만들어 내 향후 비슷한 양상에서 가동할 만한 옵션으로 떠올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 이강인이라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예리한 키커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이어질 중요한 경기들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부분이다.
이후 베트남이 최전방의 1명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내려서서 '두 줄 수비'를 형성하는 가운데 대표팀은 전반이 끝나기 전 황희찬의 추가 골이 나오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후반 15분 손흥민의 이른 쐐기 골로 승부는 사실상 갈렸고, 상대 선수 1명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등에 업으면서 대표팀은 스코어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축 멤버인 이강인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득점 릴레이를 이어받는 등 다양한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 전체가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 또한 수확이다.
수비는 수치상으로는 '무실점'이었지만, 베트남의 역습이나 압박에 이따금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상황이 나온 건 되짚어 봐야 한다. 전반 29분 상대 전방 압박에 공을 빼앗긴 뒤 응우예 딘 박에게 결정적인 슛을 내준 상황 등이 그랬다.
어떤 팀을 상대로도 슈팅을 하나도 내주지 않거나 위기가 단 한 순간도 없는 '완벽한 수비'란 있을 수 없으나 두 팀의 '체급 차'나 이날 경기의 양상을 고려하면 개운치만은 않은 부분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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