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에 확실한 ‘1승’이 필요한 순간, ‘에이스’ 김광현 존재감 빛났다
SSG에 확실한 ‘1승’이 필요한 순간, 김광현(35)이 에이스로서 소임을 다했다.
김광현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3시즌 최종전에서 6이닝 3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시속 147㎞ 빠른 공 23개 포함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8개), 커브(14개) 등 총 81구를 던졌다.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5회 위기를 맞았다. 그는 5회초 두산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박준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김광현은 박지훈에게 안타, 안승한에게 볼넷을 허용해 순식간에 1사 만루에 몰렸다. 김광현은 그러나 조수행을 좌익수 뜬공, 김태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김광현은 각각 솔로홈런을 터트린 김민식, 김성현 등 SSG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아 5-0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 최민준과 교체됐다. SSG 불펜 최민준(2이닝)과 이로운(1이닝)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고, 김광현은 시즌 9승째(8패)를 거둬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경기 뒤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선수들 모두가 승리를 위한 마음이 간절했다. 오늘 승리로 3위를 결정짓게 돼 기분이 좋다”며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는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SSG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서도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이 영광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을 잘 준비해서 팬들께 가을야구의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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