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손흥민의 '풀타임'이 기쁜 클린스만 감독, "주장과 함께 뛰었다는 게 중요"

김환 기자 2023. 10. 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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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점에 기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내준 공을 이재성이 곧바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베트남의 수비 진영에서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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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점에 기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0월에 열린 두 차례의 A매치에서 2연승에 성공,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한국과 랭킹 95위 베트남의 맞대결이었다. 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격차는 꽤 컸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재가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헤더를 시도했고, 어깨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이 첫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도 훙 둥의 슈팅이 김민재에게 막혔다. 공이 우측으로 흘렀고 응우옌 딘 박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베트남이 순간적으로 흐름을 탔다. 전반 23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민재가 끊어내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이를 받은 쯔엉 티엔 탄이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황희찬을 제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스쳤다.


하지만 한국의 다시 흐름을 되찾았고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내준 공을 이재성이 곧바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받은 황희찬이 문전으로 쇄도한 뒤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이대로 끝났다.


후반전에도 여전히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후반 6분 세 번째 골이 나왔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순식간에 수비진을 뚫어낸 손흥민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조규성이 받는 과정에서 상대 자책골이 됐다.


한국은 계속해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황희찬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직후 경기가 재개된 상황에서 베트남에 변수가 발생했다. 베트남의 수비 진영에서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그 과정에서 부이 호앙 비엣 안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한국은 후반 25분 5번째 득점을 넣었다. 황의조가 좌측에서 수비 다리 사이로 공을 빼냈다. 곧바로 컷백을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지켜냈다. 상대 선수가 태클도 흘려낸 뒤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된 정우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됐고 흘러나온 공을 정우영이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6-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평가한다. 득점도 많이 했고, 경기력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득점도 나왔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것은 열흘 동안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보여준 모습들을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높게 사고 싶다. 오늘 경기는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친선경기였다. 예선에 앞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열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전문]


총평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평가한다. 득점도 많이 했고, 경기력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득점도 나왔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기쁘다.


중요한 것은 열흘 동안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보여준 모습들을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높게 사고 싶다. 오늘 경기는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친선경기였다. 예선에 앞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열흘이었다.


손흥민의 출전 의지


기존 계획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었다. 손흥민과도 얘기를 했다. 오늘 손흥민의 근육 부상이 재발한 것은 아니었다.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


주장과 함께 90분을 소화했다는 게 중요했다. 손흥민이 스스로 진지하게, 집중력을 갖고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으며 경기에 임했다. 이런 경기에서 주장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선수들이 모두 진지한 자세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보였다. 그런 부분에서 손흥민이 90분을 소화한 점에 기쁘게 생각한다.


수비적인 팀들을 상대로 두 차례나 대승을 거뒀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 두 경기에서 상대가 백5로 내려섰다. 우리가 상대할 국가들 중에도 수비가 탄탄한 팀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팀들을 상대로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찾은 것 같다. 우리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야 한다. 우리가 상대에 맞춰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그런 부분들을 실험하고, 해답을 얻어서 긍정적이다.


내려서는 팀들을 상대로는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후방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에는 한두번의 터치로 상대를 공략하고, 상대의 문전에서는 공격적인 선수들이 저돌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에 잘 나왔다. 우리가 앞으로 상대해야 하는 팀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다득점에서 찾은 의미, 베트남이 보완해야 할 부분


6-0이라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쉬운 경기였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베트남도 많은 찬스가 있었다. 전반전과 후반전에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 내일 경기를 다시 한다고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결과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베트남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 경기장 위에서 모든 것을 쏟은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


베스트 일레븐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후 일정은


일단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 오늘도 많은 교체를 사용했다. 출전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고, 나도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11월에는 월드컵 2차예선이 있고, 이후에는 아시안컵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며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하면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또한 황인범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본인이 이야기를 해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주말에는 유럽 출장 일정이 있다.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이재성과 김민재의 경기를 관전한다. 이후 집에 갔다가 11월 FA컵 일정에 맞춰 한국에 돌아온다. FA컵 일정이 끝나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가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볼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 몰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두리 코치와 함께 K리그 팀들과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부분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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