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납치한 인질 200여명, 팔레스타인인 6000명과 교환하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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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장병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경 인근에서 병력수송장갑차(APC)에 탑승해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UPI, 연합뉴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인질까지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알 아라비 TV에 “6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감옥에 수감돼 있다”며 “우리는 이들과 교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포로들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인질 수에 대해서는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이 이날 가자지구에 200~250명 사이의 인질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카삼 여단이 이 중 200명을, 다른 파벌이 나머지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 측은 또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인질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언론 브리핑에서 추가로 확인한 결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의 수가 1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밝힌 155명보다 44명 늘어났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딸이 납치된 부모가 딸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중에는 어린이, 노약자, 지병을 앓는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11년 하마스에 5년간 포로로 붙잡혀 있던 병사 길라드 샬리트를 구하기 위해 100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풀어준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 수감자 1000여명을 석방한 게 과도한 양보라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현재 하마스가 인질 수백명을 붙잡고 있는 상황에서 그 당시와 같은 협상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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