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IS 자처' 총격 2명 사망...증오범죄 속출에 각국 '비상'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서방 국가들에서 유대계나 아랍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각국이 테러경보를 상향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로 2024 축구대회 예선전이 열리던 저녁,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습니다.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던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비 술레이마네 / 목격자 : 이런 총격 사건은 처음 접했기 때문에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어요. 한 남성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축구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고 관중들은 테러에 대비해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캐롤린 로쉬 / 축구 관중 : 매우 당황했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서웠어요. 다들 겁에 질렸어요.]
범인은 총격 전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고,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IS 대원이라며 범행을 자처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튀니지인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격 끝에 이튿날 아침 사살했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이번 사건을 유대계를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으로 보고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 벨기에 총리 : 테러리즘은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하는 전쟁입니다. 우리는 스웨덴 친구들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고등학교 교사를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나 안전 경보가 최고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계 6살 소년이 집주인에 의해 증오 범죄로 목숨을 잃었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위협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분쟁 이후 서방 국가에서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 정서에 따른 증오 범죄가 속출하면서 무고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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