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필수의료...의사 수 얼마나 부족하길래?
소아과 전문의도 부족…'소아과 오픈런' 진료대란
피부·성형 등 인기과 '쏠림 현상' 갈수록 심각
[앵커]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이 추진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인데요.
특히 응급의학과나 소아과 등 필수 의료분야는 의사들의 기피현상까지 더해져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후진하던 차에 치인 70대 남성.
열 군데 넘는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구급차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이른바 이런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건, 응급실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5년 동안 119구급대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가장 큰 이유는 전문의가 없어서였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진료 대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상반기 소아과 전공의 확보율은 20%.
대학병원의 76%는 소아과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병리과나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도 모두 전공의가 부족합니다.
수입이 보장되는 피부과나 안과, 성형외과가 몇 년째 전공의를 100% 확보한 것과 상반됩니다.
하지만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이 같은 '쏠림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사협회 지적이고, 정부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1일) : 의대 정원 자체만 확대 자체만으로 저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거라고 생각지는 않고요. 정책 패키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필수의료에 국한해 의료 수가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가 인상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 의사들을 일정 기간이라도 필수 의료 분야에 남게 해 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형준/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 추가 배출되는 의사들이 시장에서 경쟁을 해서 서로 피부미용으로 더 빠지게 되거나 아니면 영리적이고 과잉진료에 매몰하지 않게 되는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가지고 할 거라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계획을 가지고 설득을 해야지…]
일단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할 필수·지역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대책이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그래픽: 박유동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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