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라던 비예나의 트리플 크라운, 100% 되면 두려울 정도?…“최선을 다했을 뿐”[스경X현장]

KB손해보험 비예나.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비예나가 팀의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역전승했다.

비예나가 서브 5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4개 등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41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만해도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의 걱정이 적지 않았다. 비예나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팀에 합류하기 전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뛰다가 종아리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비예나가 스스로 컨디션에 대해 표현하기를 “80%”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비예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펄펄 날았다. 후인정 감독은 “나도 100%가 되었을 때 두려울 정도”라며 농담을 던졌다.

비예나는 경기 후 “내가 100%라고 말하지 못한 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80%”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 초반이라서 누구든지 100%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100%가 채워질 것이다. 트레이너들과 코칭스태프와 조율해서 몸 상태를 올리려고 한다. 매주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기록이 좋았던 탓에 비예나는 80%라는 수치에 대해 거듭 묻자 “80%가 아닌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했다.

최고의 활약을 했음에도 비예나는 반성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가끔 어이없는 범실이 나와서 아쉽다. 매주 좋은 기록을 내겠다”며 마음을 다졌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