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후배 김태훈과 포옹 뒤 역투…김광현 "승리가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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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5·SSG 랜더스)은 경기 시작 전, 은퇴식 첫 순서로 시구를 한 후배 김태훈(33)과 진한 포옹을 했다.
김광현의 기억에 따르면 '선발 등판한 날 마운드 위에서 누구와 포옹한 뒤 공을 던진 건, 이날이 두 번째'다.
김광현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경기 뒤 김광현은 먼저 마운드를 떠난 후배 김태훈과 다시 한번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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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5·SSG 랜더스)은 경기 시작 전, 은퇴식 첫 순서로 시구를 한 후배 김태훈(33)과 진한 포옹을 했다.
김광현의 기억에 따르면 '선발 등판한 날 마운드 위에서 누구와 포옹한 뒤 공을 던진 건, 이날이 두 번째'다.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7일 은퇴식을 한 김태훈은 "팀이 꼭 이기고 나서, 내 은퇴식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절친한 후배 김태훈의 바람은 김광현의 역투 덕에 현실이 됐다.
김광현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SSG는 김광현의 호투 덕에 5-0으로 승리했고,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뒤 김광현은 먼저 마운드를 떠난 후배 김태훈과 다시 한번 포옹했다.
김광현은 "태훈이는 내가 1군에서 맞이한 첫 번째 왼손 투수 후배다. 오랫동안 함께 뛰면서 추억을 많이 쌓았다"며 "장점이 많은 선수인데, 이렇게 빨리 은퇴해 아쉽다. 제2의 인생에서도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는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할 SSG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김원형 감독은 "광현이의 호투로 오늘 우리가 승리했다"고 총평했다.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승리를 간절하게 원했다"며 "오늘 승리로 3위를 결정지어 기분 좋다"고 웃었다.
SSG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정규시즌 1위는 놓쳤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는 얻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이후 선수단이 부담감을 느꼈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모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며 "정규시즌이 끝났지만,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는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SSG는 올해 홈 72경기에 총 106만8천211명의 관중을 동원해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2년(106만9천929명)에 이어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이날도 2만1천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김광현은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김광현은 "올해 매 경기 많은 팬분이 야구장에 방문해주신 걸 체감했다"며 "팬들의 응원 덕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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