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으로 ‘경단녀’ 극복…관광 효과도 ‘톡톡’
[KBS 광주] [앵커]
주민들이 지역의 특산물과 같은 자원을 이용해 수익 사업을 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게 마을기업인데요.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남이 가장 많습니다.
최근에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주축이 돼서 마을기업을 키워나가는 곳도 많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마을기업입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딸기에 앙금을 올려 찹쌀떡으로 감싸 동그랗게 빚습니다.
딸기는 전남산, 찹쌀떡에는 거문도 해풍쑥이 들어갔습니다.
한쪽에서는 해풍 쑥을 넣은 빵이 노릇하게 구워져 나옵니다.
모양도 여수의 하멜 등대를 닮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김선옥/여수 ○○ 마을기업 대표 : "경력단절 여성들이 주변에 많이 보였어요. 그분들과 같이 합을 맞춰보자. 특산품이라고 하는 주 재료들을 직접 농가에서 찾았습니다."]
광양의 특산물인 매실로 만든 젤리,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마을기업을 만들어 생산한 제품입니다.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게 목표입니다.
[소애진/광양 ○○ 마을기업 대표 : "아이를 키우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고요. 두 번째는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지역으로 활동할 수 있게 조건들, 환경들을 구성하고자 그런 비전을 갖고 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는 마을 기업은 전국에 천 7백여 곳, 전남은 올해 212곳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라남도가 지원하는 예비마을기업도 108곳입니다.
지역의 청년들이 모여 관광 사업체를 만드는 관광두레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사업체는 순천에서 나는 맥주보리를 이용해 지역 맥주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승철/순천 ○○ 브루어리 대표 : "저희가 이걸 관광상품화해서 순천 지역에서만 드실 수 있는 그런 맥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마케팅을 통해서 생각보다 많은 매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원으로 마을을 살리는 공동체 사업들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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