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돈벌레 '풍덩'…업주 "다리 다 있는데 억울해"

김다운 2023. 10.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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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이물질 관련 신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밥에 돈벌레가 들어갔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한 고객이 나타나 음식점 점주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프랜차이즈 국밥집을 운영중인 30대 사장 A씨는 "배달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점주와 고객 간의 다툼이 일어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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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음식점에서 이물질 관련 신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밥에 돈벌레가 들어갔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한 고객이 나타나 음식점 점주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국밥에 들어간 벌레의 사진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프랜차이즈 국밥집을 운영중인 30대 사장 A씨는 "배달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배달 손님이 벌레가 들어갔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A씨는 "날파리가 들어간 줄 알고 확인하고 전화 드리겠다고 했는데, 사진을 보니 돈벌레가 그릇에 빠져 있는 사진을 보내줬다"며 "상식적으로 포장할 때 확인을 하고, 국물을 끓일 때 큰 벌레가 들어갔다면 다리가 다 분리됐을 텐데 (다리가 멀쩡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거해 온 것을 확인해보니 말도 안 되게 큰 벌레가 들어가 있어 너무 억울하다"며 "CCTV를 확인해봤지만 벌레가 들어간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음식 뜯어놓고 딴 짓 하다가 집에 있는 벌레가 빠진 것 아니냐" "플라스틱 넣어놓고 환불해달라는 고객도 있더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또 다른 자영업자는 "벌레라는 것은 어디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수없게 음식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조심하면서 손님이랑 잘 끝내야 한다"며 "손님이 잘못했다는 증거도 없이 진상을 만들면 안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점주와 고객 간의 다툼이 일어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배달앱 등록 음식점의 이물 신고는 총 1만3732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이물 중 머리카락이 43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벌레(2836건), 금속(1179건), 비닐(944건), 플라스틱(740건), 곰팡이(248건) 등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배달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이물질 신고를 받은 배달앱 영업자는 그 사실을 의무적으로 식약처에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배달 떡볶이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음에도 별점 5점을 주고, 사장에게만 보이도록 사진을 올린 '관대한 고객'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기도 했다.

사장이 "불편하게 해 너무 죄송하다. 환불처리해 주겠다"고 하자, 이 고객은 "환불해달라고 한 것 아니다.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고 보낸 것이다. (음식) 맛있게 잘 먹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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