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전 찾아 제자들과 재회…"한국에서 보니 반가워"(종합)

김진엽 기자 2023. 10.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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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격려자로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경기 하루 전 진행한 사전 공식 기자회견 당시 베트남 대표팀 수비수 도 두이 만(하노이)은 "박 전 감독님의 방문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고 사기를 증진시킬 요소"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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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지휘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아
"3국에서 조건 맞으면 현장 생각 있어"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0.17. jhope@newsis.com

[수원·서울=뉴시스]김진엽 박지혁 기자 =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격려자로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박 전 베트남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격려자로 참가해 선수들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벤치로 향하고 있다. 2023.10.17. jhope@newsis.com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베트남의 히딩크, 이른바 '쌀딩크'로 불렸다.

그는 몇몇 베트남 선수의 얼굴을 만지면서 반가움을 표했다. 축구 후배인 한국 선수들과도 역시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0.17. hwang@newsis.com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행사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박 전 감독이 처음이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2회 연속 우승(2019, 2022년),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을 지휘하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2023.10.17. jhope@newsis.com

베트남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루 전 진행한 사전 공식 기자회견 당시 베트남 대표팀 수비수 도 두이 만(하노이)은 "박 전 감독님의 방문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고 사기를 증진시킬 요소"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발 명단을 들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17. xconfind@newsis.com

그러면서도 "그것과 별개로 선수들은 한국전을 위해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 집중해서 가장 최선의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 역시 드러냈다.

박 전 감독은 하프타임에 진행된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선수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보니까 반갑다"며 "내가 감독으로 있을 때, U-23 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에선 한국과 대결한 적이 있지만 A매치는 없었다. 양팀 모두 이 경기를 통해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베트남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민첩하고 투쟁력이 있다. (베트남)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기 색깔이 나올 것이다. 베트남 축구가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보탰다.

현장으로의 감독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이야기했듯이 한국에선 돌아갈 생각이 없다. 베트남에선 어린이 교실을 하고 있다"며 "제3국에서 여건이나 조건이 맞으면 해볼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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