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조치 발표…저사양 AI칩도 금지

최정석 기자 2023. 10. 17. 2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이전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치 때 규정한 것보다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칩도 중국에 팔지 못하도록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체에 대한 반도체칩 수출도 통제된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인공지능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상원 청문회서 발언하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전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치 때 규정한 것보다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칩도 중국에 팔지 못하도록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체에 대한 반도체칩 수출도 통제된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등 미국의 무기 금수 국가에 반도체 장비를 판매할 경우에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상무부는 17일(현지 시각) 이런 내용이 포함된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상무부는 새 규칙에서 AI칩에 대한 ‘성능밀도’ 기준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된다. 이 칩은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통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A100칩보다 성능을 낮춘 것이다.

상무부는 또 모기업이 중국이나 마카오, 미국의 무기 금수 대상 국가에 소재한 업체에 대해서는 소재와 상관없이 반도체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무기금수 국가에 반도체 장비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도록 했다. 무기금수 대상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21개국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전날 저녁 미국 언론과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의 군사 용도에 핵심적인 AI와 고급 컴퓨팅 기술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수출 통제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인공지능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는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방식으로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등에 대해 무기한 제재 유예 조치를 받은 상태다. 아울러 한국 기업은 AI칩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미국의 이번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