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3세트부터’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상대로 0-2→3-2 대역전승[스경X현장]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역전승했다.
비예나가 서브 5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4개 등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41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황경민도 20득점(공격 성공률 62.50%)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은 한국전력의 분위기가 우세했다. 공격 성공률이 53.13%로 KB손해보험(42.8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리시브 효율이 61.90%로 KB손해보험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치로 기선을 잡았다. 신영석이 7득점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리시브 효율이 61.11%에 달했고 타이스가 10득점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부터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비예나가 10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 선봉장에 섰고 공격 성공률도 64.00%까지 올렸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6득점으로 주춤하는 사이 공격 성공률이 42.31%로 50%에 미치지 않았다.
4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범실 7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비예나가 9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승부는 결국 5세트에서 결정났다. 초반부터 비예나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이 밀어부치기 시작했다. 비예나는 타이스의 블로킹을 차단해 선취점을 올렸고 4-3에선 후위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1-7에서는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리드를 계속 이어나갔다.
KB손해보험은 13-10에서 황경민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강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한국전력에선 타이스 25득점, 서재덕과 신영석이 각각 16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같은 날 여자부에서는 정관장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23)으로 셧아웃 승리를 기록했다.
히잡을 쓴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했고 지아가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19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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