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월드클래스’의 위용! 김민재·이강인·손흥민 다 터진 ‘클린스만호’, 베트남 대파하고 3연승 [현장 리뷰]

남장현 기자 2023. 10.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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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스타들을 앞세운 한국축구가 또 한번 활짝 웃었다.

10월 A매치 2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기 내내 베트남을 압도했고, 화끈하고 시원한 골 퍼레이드로 4만1000여 만원관중을 열광시켰다.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멀티골을 모두 신고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전반 5분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껑충 뛰어올라 헤더 선제골로 연결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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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정 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한국 이강인이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 김민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특급 스타들을 앞세운 한국축구가 또 한번 활짝 웃었다. 10월 A매치 2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튀니지전(4-0 승)에 이어 홈 2연승 및 최근 3연승을 달렸다. 11월부터 시작할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겨냥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바람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경기 내내 베트남을 압도했고, 화끈하고 시원한 골 퍼레이드로 4만1000여 만원관중을 열광시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 김민재가 선제 헤더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볼거리가 풍성했다. ‘월드클래스’들이 피치를 수놓았다.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멀티골을 모두 신고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전반 5분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껑충 뛰어올라 헤더 선제골로 연결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김민재의 A매치 골은 2019년 12월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1-0 승) 이후 4년만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 황희찬이 팀의 두 뻔째 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전반 26분에는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잡은 황희찬(울버햄턴)이 폭발적 드리블 돌파 후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12월 포르투갈과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2-1 승) 이후 10개월만의 득점포였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6분 이재성과 볼을 주고받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문전 중앙으로 흘린 볼을 조규성(미트윌란)이 슬라이딩하며 상대 수비수 보민 쫑과 경합하던 과정에서 3번째 골이 나왔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정 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사타구니 부상 회복에 전념하느라 튀니지전을 건너뛴 손흥민은 도우미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15분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문전 한복판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추격 의지가 꺾인 베트남은 자멸했다. 손흥민을 차단하려던 부이 호앙비엣 안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은 자비롭지 않았다. 이강인이 후반 25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해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막판에는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른 볼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툭 밀어넣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 이강인이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날 대표팀은 손흥민과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는 4-1-3-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다분히 전방에 무게를 실었다. 총공세 속에 대량득점이 터졌다. 여유가 생기자 적극적 테스트가 병행됐다. 튀니지전과 베트남전 전반전까지 책임진 좌우 풀백 이기제(수원 삼성)와 설영우, 중앙수비수 정승현(이상 울산 현대)을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수(전북 현대),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중반에는 이재성, 조규성 대신 정우영, 황의조(노리치시티)를 투입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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