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대신 편의점?…추가 배송비 지원도 시작
[KBS 제주] [앵커]
제주도민들은 섬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배송비를 내야 하는 탓에 택배를 이용할 때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 편의점 업체가 우체국 택배 요금 수준의 제주 밖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시범 운영했던 제주도 추가 배송비 지원 사업도 한 달 연장되고 내년에도 시행됩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 시간.
냉동 탑차 기사가 택배 상자를 편의점 계산대에 전달합니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고 받는 일명 '편의점 택배'.
편의점이라는 높은 접근성이 장점이지만, 제주엔 추가 배송비가 부과됩니다.
한 편의점 업체가 추가 배송비 부담을 덜어줄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신선식품을 들여오는 자체 물류망으로 배송비를 대폭 낮춘 건데, 기존엔 제주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이곳 편의점에서도 이렇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택배를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최저 가격은 한 상자당 3천5백 원, 4천 원부터 시작하는 우체국 택배보다 저렴합니다.
[김지인/제주시 노형동 : "오후 늦게는 택배 회사가 문을 닫으니까,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어요. 육지로 보내는 거는 가격대가 비싼 경우가 많은데, 우체국이랑 비슷하다고 하면 (더 이용할 것 같습니다.)"]
감귤 등 신선식품 배송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에도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이 업체의 제주지역 택배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130여 건,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강민정/○○편의점 매니저 : "제주 특성상 배송비처럼 물류적으로 큰 비용이 들다 보니까,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제주도민분들이 많이 계셔서."]
지난달 한시적으로 시행돼 신청률이 저조했던 제주도 추가 배송비 지원 사업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원 대상은 올해 들어 이달 말까지의 구매 내역으로 확대됐고, 1건씩 신청하던 방식도 최대 8건까지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습니다.
제주도는 내년에도 추가 배송비 사업으로 국비 65억 원이 반영됐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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