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통일운동, 신앙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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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뿌리를 두고 있는 숭실대학교가 개교 12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통일운동을 신앙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숭실대학교가 한반도평화통일심포지엄을 열고 통일의 당위성과 교회의 역할을 돌아봤습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한국교회가 '민족론적 교회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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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통일관 필요…하나님의 구원 관점에서 바라봐야"
"통일운동,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 구현하기 위한 노력"
"한국교회에 맡겨진 특별한 사명…민족교회론적 관점 세워야"
[앵커]
평양에 뿌리를 두고 있는 숭실대학교가 개교 12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통일운동을 신앙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는 그 어느 때 보다 낮아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겐 통일보다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이른바 '평화 분단론'이 주요 담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숭실대학교가 한반도평화통일심포지엄을 열고 통일의 당위성과 교회의 역할을 돌아봤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임성빈 전 장신대 총장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적 통일관을 확립해야 한다"며 "통일운동을 신앙적 차원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지금껏 한국사회의 통일을 향한 열망 이면엔 경제적 부흥을 바라는 소위 '통일 대박론'이 있었다"며 "이러한 이해타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통일관에서 벗어나, 이웃과 민족, 더 나아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를 구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추구하는 차원에서 통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겁니다.
[임성빈 교수 / 전 장신대 총장]
"적어도 신앙을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가졌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현실 체제에 만족하고 이대로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웃사랑으로 나가야 되고, 최소한의 민족 사랑으로 나아가야 되고, 민족 구원으로 나아가야 되는 것이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성빈 전 총장은 특히, 탈북민조차 제대로 품지 못하는 한국교회 현실을 지적하며 "복음통일을 말하는 한국교회가 과연 통일을 제대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면밀히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성빈 교수 / 전 장신대 총장]
"교회가 교회다워야 세상에 희망이 되고, 세상에 희망이 돼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일로 이끌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부터 통일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진짜 하나님나라와 가까운, 하나님나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바꿔내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 신앙인과 우리 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한국교회가 '민족론적 교회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단순히 피선교지 중의 하나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 한국교회에 맡겨진 특별한 사명임을 자각하고, 북녘 교회를 통일의 동역자로서 인정해야 한단 겁니다.
정 목사는 특히, "통일 이후 북한을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 보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통일을 준비하느냐에 중점을 둬야"한다며 "교회는 북한과의 공존을 모색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를 복원 하는데 힘써야 한다" 말했습니다.
[정성진 목사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상임대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무관심을 극복하고 통일 선교의 자원이 되도록 우리가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 민족 통일에 새로운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안별로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찾아 연합이 가능한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이념 갈등과 서로를 악마시하는 대결적 구도에 갇혀 있는 한 교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서로 다른 구조를 인정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려고 할 때, 화해와 평화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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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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