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 스마트시티’…부산 실험 통할까?
[KBS 부산] [앵커]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에 이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비한 대형 도시 프로젝트죠,
부산에서 추진 중인 '해상 스마트시티' 실험이 전 세계 기후난민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부산 북항에 조성하는 '해상 스마트시티'.
6만 3천㎡에 달하는 대형 부유식 구조물 3개를 띄워 첨단 해상도시를 만들어 주민과 연구원 등 만 2천 명이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급자족하며 살게 하는 사업입니다.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가 2년 전 업무협약을 맺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5년 뒤인 2028년을 목표로 총 사업비는 7천2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막대한 이 사업비를 사업 시행사인 오셔닉스가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첫 과제인데,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은 공개되질 않았습니다.
[이타이 마다몸베/오셔닉스 공동창립자/CEO : "우리는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 힘을 합쳤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돈이 없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없어도 어려움 속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함께하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해상에 처음으로 짓는 도시인 만큼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인·허가 절차도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기술력도 따져봐야 합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 폭풍해일 등 자연재해·재난의 영향을 곧바로 받을 수밖에 없지만, 건설 공법과 안전성이 아직까지 검증되질 않았습니다.
[브르노 데콘/유엔 해비타트 아태지역본부 대표 : "여러분들과 더 협업하고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이 사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 사람 중심의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 봅니다."]
기후 위기가 가속화 하는 상황 속에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의 세계 첫 '해상 스마트시티'가 지속 가능한 인류 미래의 해법이 될지, 아니면 도전적인 실험에 그칠지, 좀 더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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