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026 북중미월드컵도 꿈은 아니다

이영빈 기자 2023. 10. 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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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를 볼 수 있을까.

호날두는 17일 보스니아와의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5대0 대승에 앞장섰다.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15분 뒤 주앙 펠릭스(24)의 침투 패스를 골로 연결하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지난 13일 슬로바키아를 3대2로 꺾었을 때도 멀티골을 쏘아올렸던 호날두는 10월 A매치 2경기에서만 4골을 쏟아냈다. 호날두의 A매치 출전 기록(203경기)과 득점 기록(127골) 모두 남자 축구 신기록이다.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경기 출전 부문 2위는 196경기의 바데르 알무타와(38·쿠웨이트), A매치 득점 2위는 2007년 은퇴한 109골의 알리 다에이(54·이란)다. 호날두는 올 한 해 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40골을 넣었다. 엘링 홀란(23·노르웨이·39골),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35골)를 제치고 2023년 전 세계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둘째)가 17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치른 유로 2024 예선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호날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진해 벤치 선수로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국가대표로 계속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떨어진 기량 탓에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올 시즌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11골을 터뜨리고, 이달 대표팀에서 골을 연달아 집어넣으며 반등하는 분위기다.

요즘 기세라면 목표로 삼은 1000호 골 달성도 꿈은 아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각종 대회를 통틀어 859골을 넣었다. 그는 “1000골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동기 부여가 유지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우선 900골부터 달성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 그 뒤 1000골까지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로 2024는 물론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노린다. 호날두가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다. 호날두는 다섯 번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남았다. 그는 “아직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항상 대표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감독이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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