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잡겠다지만…“중동발 물가 상승 압력 여전”

황경주 2023. 10.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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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찹니다.

배추나 소금 같은 김장 재룟값이 부쩍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부담 덜겠다며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뛰는 물가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렴한 가격에 김장 재료를 사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주부들.

만만치 않은 가격에 지갑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정순/서울 영등포구 : "안 오른 게 어딨어요. 이거 오르면 저거 오르고. (김장) 양을 좀 줄여서, 열 포기 할거면 반으로 줄여서 일고여덟 포기 한다든가 그렇게 하죠."]

김장 재룟값 부담은 예년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올해 들어 소금이 50% 넘게 올랐고, 배추와 대파, 고춧가루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2주 동안 2천 톤이 넘는 배추를 공급하고,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 품목은 가격을 최대 30%까지 깎아줍니다.

소금 가격 할인 폭도 확대합니다.

유제품 원료인 탈지·전지분유에 붙는 수입 관세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 대응하는 등 민생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물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목표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 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성태윤/교수/연세대 경제학부 :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한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고요. 이러한 부분들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서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말까지 늘린 정부는 현장에서 기름값 인상 폭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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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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