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예리한 코너킥→ 김민재 헤더골, 4년 만에 부활한 한국의 공격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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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거의 4년 만에 A매치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전반 5분 김민재, 전반 26분 황희찬, 후반 5분 보민트룽, 후반 14분 손흥민, 후반 24분 이강인, 후반 40분 정우영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베트남에게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듯했으나 튀니지 수비수 야신 메리아에 굴절되어 들어가는 바람에 자책골로 정정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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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김민재가 거의 4년 만에 A매치 득점을 올렸다. 유럽 진출 후 첫 A매치 득점이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김민재만의 A매치 득점 공식이 다시 부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베트남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민재, 전반 26분 황희찬, 후반 5분 보민트룽, 후반 14분 손흥민, 후반 24분 이강인, 후반 40분 정우영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베트남에게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A매치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전히 상승세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지난 튀니지전과 마찬가지로 정승현과 함께 최후방 수비진을 책임졌다. 이 두 선수의 조합은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는 센터백 조합이다. 기량적 측면에서 상대 공격수보다 우월한 조합으로 골문 앞을 책임지다보니 상대에게 이렇다 할 위기를 내주진 않았다. 특히 김민재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전방 압박에 베트남 공격진이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본연의 수비 임무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5분 만에 클린스만호가 승기를 잡고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이 우측 구석에서 왼발로 쏘아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더골을 만들어냈다. 베트남 수문장 당반람이 반응했지만 높이와 힘에서 밀려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다.
이 득점은 김민재의 A매치 통산 네 번째 득점이다. 2019년 12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19 E-1 풋볼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황인범의 코너킥을 이어받아 헤더로 득점한 이후 처음이다. 유럽에 진출한 후 터진 첫 번째 A매치 득점이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또한 지난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튀니지전에서 아쉽게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한풀이이기도 했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듯했으나 튀니지 수비수 야신 메리아에 굴절되어 들어가는 바람에 자책골로 정정이 되고 말았다.
재미있는 건 이날 베트남전을 포함해 김민재가 터뜨린 골 모두 일종의 공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 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을 때 헤더로 터뜨린 득점이었다. 심지어 상대 자책골로 정정된 튀니지전 득점 상황 역시 코너킥에서의 헤더였다.
3~4년 전에는 이러한 김민재의 공중전 능력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진 유용한 공격 옵션 중 하나였는데, 한동안은 가동되지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전에서 다시 재현됐다. 한국이 다가오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6 FIFA 월드컵 유나이티드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다시금 김민재를 활용한 공격 옵션을 확보했다는 건 나름의 소득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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