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소리 없이 강한 '10번' 이재성, 이강인 못잖게 중요한 대표팀의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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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베트남전에서도 출격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 사이에서도 이재성은 빛이 난다.
이강인 못잖은, 이강인 이전 국가대표팀에서 창조자 역을 해내던 이재성의 역량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있지만, 이강인이 있지만, 김민재가 있지만, 대표팀엔 이재성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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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이재성이 베트남전에서도 출격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 사이에서도 이재성은 빛이 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베트남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민재, 전반 26분 황희찬, 후반 5분 보민트룽, 후반 14분 손흥민, 후반 24분 이강인, 후반 40분 정우영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베트남에게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A매치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전히 상승세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이재성은 클린스만 체제에서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유일한 플레이어다. 튀니지전에도 이미 유일한 기록이었는데 베트남전에서도 다시금 스타팅에 들며 자신의 기록을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보이지 않는 황태자인 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재성의 '리더십'을 언급했던 바 있다.
이재성은 베트남전의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 역을 맡았다.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손흥민·조규성·이강인·황희찬 사이에서 적절한 연결 고리 임무를 수행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이재성이 있어 공격진들을 빌드업에 수월함을 느낄 만했다. 이재성은 자신이 필요한 곳으로 어디든 달려갔다.
국가대표팀 최고의 베테랑 중 한 명답게 공격 포인트 생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재성이다. 전반 26분, 이재성은 질주하는 황희찬을 향해 정교한 패스를 공급했다. 이강인 못잖은, 이강인 이전 국가대표팀에서 창조자 역을 해내던 이재성의 역량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수비적으로 헌신하는 이재성이 공격 기회만 오면 곧장 재능을 드러냄이 다시금 나타났다.
전반 45분에도 이재성은 좋은 침투를 보여줬다. 설영우가 공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져들어 유효슛을 성공시켰다. 볼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으나 이재성의 움직인 만큼은 더할 나위 없었다. 후반 6분엔 베트남의 자책골 또한 유도했던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볼을 주고 들어가는 손흥민을 향해 정확하게 공을 연결했고, 여기서 손흥민의 슛을 거쳐 베트남의 자책골이 나왔다. 협동에 능한 이재성의 장기가 발현한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이재성은 계속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줬다. 자신이 왜 오래도록 국가대표팀에서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지 베트남을 상대로 보여줬다. 이재성은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헤더를 보여주는 등 자신이 직접 골을 생산할 의지까지 보이기도 했다.
이재성은 후반 20분 정우영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클린스만 시대에서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늠름하게, 박수를 받으며 피치에서 걸어 나왔다. 손흥민이 있지만, 이강인이 있지만, 김민재가 있지만, 대표팀엔 이재성도 있어야 한다. 이재성은 그 이유를 다시금 증명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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