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강인의 움직임, 수원에서도 '강인했다'

조남기 기자 2023. 10.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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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강인했다.

수비에도 성실하게 임하며 측면을 활보하던 이강인은 후반 25분엔 직접 골까지 성공시켰다.

클린스만호의 10월 가장 큰 소득은 공격포인트를 쌓아올리고 자신감을 획득한 이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튀니지전과 베트남전을 거치며 도합 3골 1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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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강인했다. 끈질김에 창조성을 얹은 플레이로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베트남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민재, 전반 26분 황희찬, 후반 5분 보민트룽, 후반 14분 손흥민, 후반 24분 이강인, 후반 40분 정우영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베트남에게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A매치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전히 상승세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의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 및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왼발 프리킥과 침착한 마무리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튀니지에 악몽을 선사했다. 튀니지전에서 쌓아올린 기세는 베트남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날아다녔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에서 우측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우측에서 중앙을 보고 왼발을 앞세워 게임을 풀어가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 5분엔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부터 작성해버린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날아오른 김민재의 머리를 향해 특유의 왼발 킥으로 도움에 성공했다. 발끝의 예리함은 튀니지전에 이어 베트남전에서도 그대로였다.

한국이 리드를 잡은 뒤로 이강인의 움직임은 더욱 자유로웠다. 전반 14분엔 코너킥에서 볼을 깔아서 차는 도전적 패스를 시도했고, 전반 16분엔 설영우와 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슛을 시도해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전반 17분엔 손흥민에게 베트남과 일대일 찬스를 맞을 기회를 안겨주기도 했다. 손흥민이 해당 장면에서 골망을 갈랐다면 이강인은 삽시간에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도 했다.

이강인의 올라간 기세를 좀처럼 내려가질 않았다. 전반 31분엔 베트남의 수비 벽 사이에서 공을 풀어갈 각도가 여의치 않자 곧장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길을 찾아냈다. 전반 33분엔 동료의 움직임을 읽는 플레이가 빛났다.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중앙 쪽으로 시선을 둔 이강인은 슛이 아닌 빠져드는 조규성에게 내주는 패스를 선보였다. 보지 않고 패스하는 신뢰와 보지 않고도 연결되는 정확함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전반 35분엔 튀니지전이 재현될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강인은 키커로 나서 킥을 시도했고, 이게 위협적 궤적을 그리며 당 반 람 베트남 골키퍼를 위험에 빠뜨렸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날 선 퍼포먼스는 계속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폼이 올라온 이강인에게 마음껏 뛰놀 시간을 부여했다. 수비에도 성실하게 임하며 측면을 활보하던 이강인은 후반 25분엔 직접 골까지 성공시켰다. 캡틴 손흥민과 시너지가 좋았다. 베트남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쥐고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이 비교적 자유로운 이강인에게 볼을 내줬다. 이강인은 한 번의 속이는 모션으로 바깥으로 치고 나갈 듯하다가 순식간에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고는 왼발 슛. 꼭 그곳으로 가야만 하는 각도로 뻗어나간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예리함이 최대치에 달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피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머릿속에 그리는 대로 게임을 만들어갔다. 클린스만호의 10월 가장 큰 소득은 공격포인트를 쌓아올리고 자신감을 획득한 이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튀니지전과 베트남전을 거치며 도합 3골 1도움을 올렸다. 이날 경기 중에도 튀니지전처럼 "이강인"을 연호하는 붉은악마의 목소리가 스타디움에 퍼졌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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