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손흥민까지 폭발' 클린스만호, 베트남 6-0 대파...A매치 3연승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클린스만호가 베트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A매치 3연승을 내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베트남을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9월 영국 원정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이후 지난 13일 튀니지(4-0 승)에 이어 베트남까지 잡으면서 A매치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다. 이외에는 조규성, 김민재, 이강인 등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그대로 나왔다. 다만 골대는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가 지켰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베트남(FIFA 랭킹 95위)를 상대로 한국(26위)은 이른 시간 리드를 가져갔다. 한국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밀어넣으면서 앞서갔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계속해서 공을 갖고 패스를 돌리며 추가골을 노렸고, 결국 황희찬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6분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지 않고 곧바로 왼발슛,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세 번째 골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더욱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은 설영우와 이기제, 정승현을 빼고 김태환, 김진수, 김영권을 투입하면서 수비 자원을 대거 교체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상대 페널티박스 밖에서부터 시작된 패스 플레이 이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조규성의 슛을 막으려던 베트남 수비수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3-0을 만들었다.

후반 14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때린 왼발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4-0이 됐다. 그 직후 베트남은 부이 호앙 비엣 안이 공을 걷어내려다 손흥민에게 파울을 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아 경기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수적 우위까지 더한 한국은 황의조와 정우영을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이강인과 정우영의 득점을 더하면서 6-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