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김민재 모두 골 맛! 클린스만호, 베트남에 6-0 골 잔치 'A매치 3연승 신바람' [수원 리뷰]

수원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2023. 10.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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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손흥민. /사진=뉴시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이강인. /사진=뉴시스
한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전에서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이강인, 정우영의 득점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6-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2-0)전, 튀니지(4-0)전에 이어 A매치 3연승에 성공했다.
손흥민, 부상 털고 선발 복귀... 이강인 2연속 선발 출전!
한국은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이 선발로 전격 복귀했다. 최전방 투톱에 손흥민과 조규성이 나서고 2선에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섰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켰다. 포백에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직전 튀니지전과 비교해 두 자리가 바뀌었다. 홍현석과 김승규(GK)가 빠지고 손흥민과 조현우(GK)가 들어갔다. 김진수, 김영권, 김주성, 김태환, 황인범, 이순민, 정우영, 문선민, 황의조, 오현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클린스만호 선수들. /사진=뉴시스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이강인(왼쪽). /사진=뉴시스
경기 전 클린스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을 약체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시험할지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호흡도 기대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왔을 때 어떤 조화를 이룰지 지켜볼 만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과거 일본 대표팀 사령탑 시절 한국과 여러 차례 맞붙어본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한국은 뛰어난 유럽파가 많고 실력이 좋은 신예들도 꾸준히 배출된다. 월드컵 본선에 계속 나가고 있고 예전보다 전력이 더욱 향상됐다"고 한수위의 한국의 전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한국과 맞대결은 좋은 기회다. 실험보단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손흥민, 조규성, 이재성. /사진=뉴시스
베트남의 자책골을 이끄는 조규성(가운데). /사진=뉴시스
이강인. /사진=뉴시스
김민재, 전반 5분 만에 벼락 선제골-황희찬 추가골! 전반전 2-0 종료
한국이 전반 3분 만에 첫 슈팅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뒤에서 기다리던 박용우가 중거리슛을 때렸다. 볼은 골대 위로 한참 벗어났다.

공세를 높인 한국이 김민재의 '어깨'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한껏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다. 볼은 김민재의 어깨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민재는 관중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날렸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일방적으로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베트남은 한국의 공세에 밀려 라인을 내리고 극단적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황희찬도 첫 슈팅을 터트리며 영점을 맞춰나갔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수비수를 등지고 내준 패스를 아크서클에 있던 황희찬이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때렸다. 하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이강인(왼쪽). /사진=뉴시스
이강인의 위협적인 왼발 슛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강인이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 있던 설영우와 2대1 패스 후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왼편 골대를 살짝 맞고 아웃됐다.

손흥민도 첫 슈팅을 터트렸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대 빈공간을 노려 슈팅을 때렸지만 각을 좁힌 골키퍼의 발에 맞았다. 이어 전반 19분 조규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슛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냈다.

베트남의 첫 번째 슈팅이 전반 중반에서야 나왔다. 전반 21분 쯔엉 티엔 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베트남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전반 24분 동료의 크로스를 받은 응우옌 딘 박이 박스 중앙에서 태클하던 황희찬을 속인 뒤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한국의 추가골이 '황소' 황희찬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26분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황희찬에게 전진 패스했다. 황희찬이 드리블 돌파 후 상대 태클을 피해 오른발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 /사진=뉴시스
한국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베트남이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베트남의 전방 압박에 볼을 빼앗겼다. 응우옌 딘 박이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조규성이 시원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돌아 뛰는 조규성에게 '노룩' 패스했다. 조규성이 강하게 오른발로 슛팅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겨우 막아냈다.

이강인의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이 아쉽게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35분 한국이 박스 외곽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손흥민과 상의 후 왼발로 감아찼지만 골대 오른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전에 슈팅 16개를 때리며 베트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중 유효슛(4개)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베트남은 슈팅 4개(유효슛 1개)를 기록했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황희찬. /사진=뉴시스
박용우(가운데). /사진=뉴시스
'후반전' 손흥민-이강인 -정우영, 연속골 폭발! 6-0 대승으로 마무리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를 제외한 수비수 모두를 바꾸며 여러 선수를 시험했다. 설영우, 정승현, 이기제를 빼고 김진수, 김영권, 김태환을 투입했다.

한국의 공세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4분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황희찬에게 전진패스했다.. 황희찬이 볼을 잡아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조규성이 골키퍼가 펀칭하는 세컨볼을 기다렸지만 아쉽게 조규성 옆으로 비껴갔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베트남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3-0이 됐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이재성과 2대1 패스 후 중앙의 조규성에게 낮게 크로스했다. 쇄도하는 조규성을 의식한 베트남 수비는 볼을 걷어내려했지만 볼은 자신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렀다.

한국은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좌우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마침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황희찬과 2대1 패스 후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4-0으로 앞서갔다.

황희찬.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사진=뉴시스
1분 뒤 손흥민은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베트남 수비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후반 16분 부이 호앙 비엣 안이 수비진영에서 손흥민에게 볼을 빼앗긴 후 발을 길게 뻗어 손흥민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보다 활발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강인의 '황금 왼발'이 터졌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쪽 빈공간의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이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어 5-0을 만들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튀니지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막판 한국의 6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황의조가 박스 바깥에서 때린 터닝슛이 베트남 골키퍼 손에 맞고 나왔다. 쇄도하며 세컨볼을 노린 정우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3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계속 몰아붙였지만 더 이상 추가골 없이 한국의 6-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입증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좌석 총 4만 1000여석이 모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는 3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 없이 열린 2021년 9월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제외하고 2018년 9월 칠레, 지난해 6월 파라과이와 친선전에 이어 이번 베트남전까지 연이어 매진됐다.

프리킥을 기다리는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이강인. /사진=뉴시스
손흥민. /사진=뉴시스

수원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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