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view] 돌아온 손흥민, 득점포 가동! 한국, 베트남에 6-0 대승...클린스만호 3연승 성공!
[포포투=김환(수원)]
3연승이다. 클린스만호가 화력을 폭발시키며 베트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0월에 열린 두 차례의 A매치에서 2연승에 성공,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명단] 로테이션은 없다...'손흥민 출격' 한국, 최정예 멤버 구성
대한민국(4-4-2): 조현우(GK) -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 황희찬, 이재성, 박용우, 이강인 - 손흥민, 조규성
베트남(3-4-3): 당 반 럼(GK) - 판 뚜언 타이, 부이 후앙 비엣 안, 두 유 맹 -보 민 트룽, 도 훙 동, 응우옌 뚜언 아인, 쯔엉 티엔 탄 - 팜 뚜언 하이, 응우옌 호앙 득, 응우옌 딘 박
[전반전] 한국 파상공세...김민재+황희찬 연속골로 2-0 리드
한국이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황희찬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베트남 수비가 이를 걷어냈고, 흘러나온 공을 박용우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재가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헤더를 시도했고, 어깨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몰아쳤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문전에 있는 조규성에게 패스를 보냈다. 공을 지켜낸 조규성이 황희찬에게 흘려줬다.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6분 이강인이 우측에 있는 설영우에게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설영우는 곧바로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강인이 슈팅으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공은 골대를 스치고 말았다. 전반 17분에는 상대 골키퍼 실책에서 비롯된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베트남이 첫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도 훙 둥의 슈팅이 김민재에게 막혔다. 공이 우측으로 흘렀고 응우옌 딘 박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베트남이 순간적으로 흐름을 탔다. 전반 23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민재가 끊어내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이를 받은 쯔엉 티엔 탄이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황희찬을 제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스쳤다.
한국이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전반 24분 조규성이 문전에서 공을 끝까지 지켜낸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내준 공을 이재성이 곧바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받은 황희찬이 문전으로 쇄도한 뒤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후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8분 황희찬이 베트남의 우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이 헤더로 돌려놨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베트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9분 한국이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응우옌 호앙 득이 패스를 건넸다. 응우옌 딘 박이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손흥민, 조규성을 거쳐 우측에 있는 이강인에게 공이 연결됐다. 이강인은 감각적인 아웃프론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를 다시 이강인이 받았고, 이재성을 거쳐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이 전반 막판까지 공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프리킥을 얻어냈다. 지난 튀니전에서 환상적인 슈팅을 보여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스쳤다. 마지막에도 기회가 있었다.전반 45분 손흥민이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공을 따냈다. 이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전반전은 2-0으로 끝났다.
[전반 분석] ‘공격적 2선’ 연계 매끄러웠지만, 종종 불안했던 수비…2-0은 아쉽다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미드필드였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튀니지전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투입하기 위해 튀니지전에 출전한 선수들 중 홍현석을 벤치로 내렸는데, 이재성을 중원에 배치하는 선택으로 보다 공격적인 라인업이 구성됐다.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모두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수비보다 공격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예상됐다. 베트남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 객관적 전력 면에서 약한 팀이기에 가동할 수 있는 선발 명단이기도 했다.
예상대로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박용우를 제외하고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은 모두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나마 이재성이 밑으로 내려와 수비를 지원하거나 후방 빌드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정도였다.
2선은 기본적으로 황희찬이 왼쪽, 손흥민이 중앙, 이강인이 오른쪽에 배치된 형태를 유지했지만 세 선수들은 중앙 미드필더, 풀백과의 연계를 통해 상대 빈 공간을 파고들기도 했다. 손흥민의 경우 좌우로 넓게 움직이며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조규성도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2선을 지원했다.
끊임없이 상대 수비에 혼란을 만드는 과정에서 황희찬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26분 선수들이 한쪽으로 쏠린 틈을 타 황희찬이 상대 수비 사이로 뛰어들어갔고, 황희찬의 움직임을 포착한 이재성이 정교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보냈다. 황희찬은 슈팅으로 이어가기 힘든 각도에서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의 프리킥이 살짝 빗나간 것도 아쉬웠다. 추가 득점을 올릴 기회가 많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울 따름이다.
수비도 약간 불안할 때가 있었다. 한국은 강도 높은 압박으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조였다. 압박이 성공할 때가 더 많기는 했으나, 전반전 도중 두 차례나 상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첫 번째 상황은 김민재가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발생했고, 두 번째 장면은 상대가 압박을 벗겨내는 데에 성공한 뒤 나왔다.
전반전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전에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득점을 노리는 한편, 수비 상황에서는 조금 더 침착함을 발휘해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후반전] 몸풀린 손흥민 펄펄...4골 추가한 한국의 대승
양 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진행했다. 한국은 설영우, 정승현, 이기제를 대신해 김태환, 김영권, 김진수를 동시에 투입했다. 베트만은 응우옌 뚜엉 아인을 빼고 응우옌 타이 선을 들여보냈다.
한국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후반 6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순식간에 수비진을 뚫어낸 손흥민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조규성이 받는 과정에서 상대 자책골이 됐다.
김민재가 공격 본능을 뽐냈다. 후반 13분 김민재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냈다. 그리고 좌측으로 침투하는 김진수에게 공을 보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한국이 한 골 더 추가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황희찬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직후 경기가 재개된 상황에서 베트남에 변수가 발생했다. 베트남의 수비 진영에서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그 과정에서 부이 호앙 비엣 안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이 동시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29분 한국은 조규성, 이재성이 나가고 황의조, 정우영이 투입됐다. 베트남도 응우옌 호앙 득, 응우옌 딘 박, 쯔엉 티엔 안, 팜 뚜언 하이를 대신해 기압 뚜언 두옹, 응우옌 반 또안, 호 반 쿠옹, 쿠앗 반 깡을 한꺼번에 출전시켰다.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25분 황의조가 좌측에서 수비 다리 사이로 공을 빼냈다. 곧바로 컷백을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지켜냈다. 상대 선수가 태클도 흘려낸 뒤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6분 손흥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을 수비 맞고 골대를 비껴갔다.
베트남이 이번 경기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정우영이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쿠앗 반 깡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걱정되는 장면도 나왔다. 후반 33분경 손흥민이 박스 앞에서 다른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고 측면으로 공을 내준 뒤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기존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표정이 고통에 일그러지자 모두가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교체카드를 이미 다 소진한 상황이라는 점도 걱정의 크기를 키웠다. 다행히 손흥민은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다시 경기에 임했다.
베트남이 다시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38분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은 베트남이 슈팅으로 공격을 매듭지으려 했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우영이 축포를 더했다. 후반 41분 상대 박스 앞에서 나온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 공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문전까지 침투한 정우영이 밀어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베트남은 막바지까지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결국 한국의 6-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대한민국(5) : 김민재(전반 5분), 황희찬(전반 26분), 보 민 트룽(후반 6분, 자책골), 손흥민(후반 15분), 이강인(후반 25분)
베트남(0) :-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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