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손흥민 절뚝이는데' 교체 6장 다 써서 NO 휴식...클린스만 갸우뚱 전술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교체 카드 6장을 일찍 썼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친선 A매치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지난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둔 한국이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에 손흥민과 조규성이 섰고, 미드필더에 황희찬, 이강인, 박용우, 이재성이 자리했다. 수비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지켰으며, 골문은 조현우가 막았다.
손흥민 출전 가능성이 낮은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최종 훈련에서 손흥민 몸상태를 점검하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 이름이 등장했다.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약 한 달 만에 A매치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전반에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슛이 부정확했다.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때린 슛은 골키퍼 다리에 막혔다.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다리를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전에 손흥민 교체 아웃이 유력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아닌 수비수 3명(이기제, 정승현, 설영우)을 빼고 김진수, 김영권, 김태환을 투입했다.
곧이어 이재성,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 황의조를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김민재 대신 김주성을 투입했다. 6장 교체 카드를 다 쓴 시점에서 손흥민이 고통을 호소했다. 손흥민이 잠시 주저 않아 무릎을 만지자 주심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뛸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의해서 몸관리하는 선수다. 최근 사타구니 부상이 있어서 90분 풀타임을 뛰지 않았다. 이번 베트남전에서는 쉬고 싶어도 교체 카드를 다 쓴 탓에 쉴 수 없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