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캡틴 손흥민 터지고 이강인 악마의 왼발까지 빛났다!’ 클린스만호, 베트남 6-0 박살! A매치 3연승 질주
[스포탈코리아=수원] 반진혁 기자= 클린스만호가 3연승을 질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베트남과의 경기까지 3연승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4-4-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 조규성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황희찬, 이재성, 박용우, 이강인이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수비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클린스만호와 베트남의 대결 성사에 대해서는 물음표도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기에 대결에 의문 분위기도 있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의 경기를 챙겨봤다.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 조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 상대가 될 수 있다. 아시아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울 필요도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베트남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경기 전 “강팀인 대한민국을 상대한다. 월드 클래스 팀을 상대로 많은 준비를 했다. 새로운 선수와 함께 왔다. 팀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최근 100%가 아닌 몸 상태로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유독 교체가 많았고 풀타임 소화가 적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만큼이나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소중한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이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기에 고충을 잘 안다. 클럽으로 복귀할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믿는다”며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 합류 이후 훈련장에 등장하지 않고 따로 관리받으면서 회복에 주력했다.
튀니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은 하지 않았다. 베트남과의 대결에는 출격했다.
경기의 균형은 이른 시간 대한민국이 깼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연결한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잡았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3분 황희찬이 회심의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이강인도 번뜩였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연결한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하면서 임팩트를 남겼다. 경기장은 아쉬움의 탄식이 흐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슈팅을 연결했지만,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18분에도 조규성의 패스를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베트남이 일격을 가했다. 전반 23분 투룽 티엔 안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통해 대한민국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문전에서 조규성이 패스를 내줬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연결한 슈팅이 허공을 가르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은 전반 26분 격차를 벌렸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계속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대한민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를 빼고 김진수, 김영권, 김태환을 투입해 수비 변화를 가져갔다. 곧바로 뜨거워졌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건네준 패스를 조규성이 득점에 관여했다. 클린스만호는 3-0 리드를 잡았다.
대한민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4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곧이어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베트남의 골망을 뚫었다.
대한민국은 또 교체를 가져갔다. 이재성,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 황의조를 투입해 공격 변화를 시도했다.
대한민국은 또 격차를 벌렸다. 후반 2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골 잔치는 이어졌다. 후반 40분 정우영까지 득점포 가동 대열에 합류하면서 6-0 리드를 만들었다.
이변은 없었다. 베트남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안방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실력 차이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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