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중대재해’ 세아베스틸…올해 또 국감 ‘도마’
[KBS 전주] [앵커]
세아베스틸 대표가 올해 또 국감장에 섰습니다.
허술한 의식 속에 중대재해가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대표의 거듭된 약속에도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20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국감장에 선 세아베스틸 대표.
두 명의 노동자가 숨진 지난해 증인석에 서서 노동 안전을 거듭 약속했지만, 헛된 말뿐, 올해 또다시 노동자 두 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민주당 : "전엔 그걸 굴착기로 작업했잖아요. 사고 난 이후엔 또 굴착기로 했잖아요. (통상적으로는 굴착기로...) 이렇게 위험한 작업 지시를 하는 데가 어딨어요?"]
[김철희/세아베스틸 대표이사 : "저희가 집어넣진 않았습니다."]
대대적으로 홍보한 천5백억 원짜리 안전 대책이 허울뿐이었단 지적도 나옵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민주당 : "엉터리 방염복 사다 놓은 거 아니에요? 그런 보호장구를 갖다 놓고 대책을 세운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냔 말이에요."]
[김철희/세아베스틸 대표이사 : "고도화된 안전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전 직원이 하나가 돼서 안전 문화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없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화살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으로도 쏠렸습니다.
4월 초 특별근로감독이 끝나자마자 작업중지 명령을 풀어줬을 뿐 아니라, 군산지청이 3년여간 적발한 군산공장 산업안전 위반 건수가 백여 건에 머문데 반해, 광주청이 특별감독 열흘 만에 5백60여 건을 발견했다며, 허술한 감독이 재해 위험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민주당 : "그때 제대로 점검했으면 사망 사고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해요. 뭘 그렇게 봐주고 있는 겁니까?"]
[전현철/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장 :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감독했고, 해당 부분에 내린 작업 중지였습니다. 안전 조치가 완료(돼서)…."]
국회는 고용노동부를 향해 세아베스틸과 군산지청이 중대재해를 키워온 정황을 지적하며,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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