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옛터’ 생활유적 규명도 과제
[KBS 창원] [앵커]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지만, 가야의 중심이 경남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도민이 아직 많습니다.
'가야의 옛터'라는 경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서는 경남 전역에서 발굴되는 가야의 생활 유적 연구가 시급합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4년 창원 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성산패총.
조개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1,500년 전 가야의 철기문화를 증명했습니다.
창원시 마산 현동에서도 철을 다룬 유적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고분이 발굴됐습니다.
창원시 78곳에서 확인된 가야 유적만 178곳입니다.
창원권 가야 유물은 창원대 박물관에 전시 중입니다.
아직 복원과 연구를 마치지 못한 유물 3만 점은 수장고에 있습니다.
[김주용/창원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창원은) 철 생산 유적이 가장 많은 도시였고 그것을 교역하면서 먹고 살았다.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가야 연구의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 5개 시도의 가야 유적은 2,500여 건.
이 가운데 66%가 경남입니다.
함안, 창원, 진주, 김해가 각각 160건을 넘는 등 경남 전 시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가야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과 유적이 이렇게 발굴되고 있지만 정작 경남도민들은 이런 점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가야 고분군에 관심과 투자가 집중돼 온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과제는 가야의 역사를 경남도민 속으로 끌어들이고 문화와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장진영/경남도의원 :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문화유산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람객의 기대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경남이 '가야의 옛터'라는 향토 교과서를 제작하고 학교 교육에 반영해, 잊혀진 철의 왕국, 가야를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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