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외식 물가에 점심값도 부담…소비 줄어 ‘이중고’
[KBS 대전] [앵커]
치솟는 물가에 요즘 만 원 한 장으로 점심 한 끼 해결하기도 빠듯한 실정입니다.
서민 음식으로 통하는 자장면이나 김치찌개마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식당은 추석 연휴 이후 김치찌개 가격을 천 원 올렸습니다.
공깃밥이 포함된 김치찌개 백반은 이제 만 원 선.
식재료값 상승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가격이 오른 만큼 손님은 줄었습니다.
[김치찌개 식당 운영 :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만 원 이상 넘어가는 것은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9,300원, 지난해보다 2,300원, 30% 이상 올랐습니다.
자장면과 칼국수, 삼겹살과 김밥 등 대표 외식 음식 8개 가격이 모두 올랐고, 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5개 품목 가운데 2개는 만 원에 근접했습니다.
급등한 외식비를 제일 먼저 체감하는 직장인들은 점심 식단 고르기에 부담감이 큽니다.
[염진학/대전시 비래동 : "저렴하게 중식당에서 식사하고 그런 건 괜찮지만, 다른 데서 외식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식당 주인들은 여러 여건상 지금 가격도 충분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연/중국집 운영 : "밀가룻값 올랐죠. 야채값 올랐죠. 언제까지 그 값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인건비에 그건 저도 좀 미지수예요."]
급등한 외식 물가에 구내 식당이나 편의점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느는 등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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