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향한 증오…이슬람 극단주의·무슬림 혐오범죄 동시에 확산

안다영 2023. 10. 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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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서방 나라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공격과 동시에 무슬림을 향한 혐오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슬람 나라들과 갈등을 빚은 스웨덴의 축구팬들이 스스로 '알라의 전사'라고 밝힌 남성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격 사건이 일어난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입니다.

한 남성이 스웨덴 축구 팬들이 타고 있던 택시를 뒤쫓아가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스웨덴과 벨기에 축구팀이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달아났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튀니지 출신의 40대 용의자는 범행 직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서 온 알라의 전사라며 범행을 자처했습니다.

최근 쿠란 소각 시위로 이슬람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스웨덴을 겨냥한 테러 사건으로 추정됩니다.

[알렉산드 더크로/벨기에 총리 :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의 의도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은 증오와 폭력으로 우리의 자유 사회를 정복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알카에다는 프랑스와 스웨덴을 향해 테러 위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무슬림을 향한 혐오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유대인 집주인에게 살해당한 6살 팔레스타인계 어린이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와에아 알파유메/희생된 어린이 삼촌 :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미국의 전쟁도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터번을 썼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폭행당하는가 하면 이스라엘 지지 포스터를 붙였다는 이유로 학생이 폭행당하는 등 유대계나 아랍계를 겨냥한 위협이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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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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