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향한 증오…이슬람 극단주의·무슬림 혐오범죄 동시에 확산
[앵커]
특히 서방 나라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공격과 동시에 무슬림을 향한 혐오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슬람 나라들과 갈등을 빚은 스웨덴의 축구팬들이 스스로 '알라의 전사'라고 밝힌 남성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격 사건이 일어난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입니다.
한 남성이 스웨덴 축구 팬들이 타고 있던 택시를 뒤쫓아가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스웨덴과 벨기에 축구팀이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달아났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튀니지 출신의 40대 용의자는 범행 직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서 온 알라의 전사라며 범행을 자처했습니다.
최근 쿠란 소각 시위로 이슬람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스웨덴을 겨냥한 테러 사건으로 추정됩니다.
[알렉산드 더크로/벨기에 총리 :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의 의도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은 증오와 폭력으로 우리의 자유 사회를 정복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알카에다는 프랑스와 스웨덴을 향해 테러 위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무슬림을 향한 혐오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유대인 집주인에게 살해당한 6살 팔레스타인계 어린이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와에아 알파유메/희생된 어린이 삼촌 :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미국의 전쟁도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터번을 썼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폭행당하는가 하면 이스라엘 지지 포스터를 붙였다는 이유로 학생이 폭행당하는 등 유대계나 아랍계를 겨냥한 위협이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의대 증원 추진에 학원가 들썩…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 “수출 이번달 플러스 기대…R&D 예산 집중 투자”…방문규 산업장관 인터뷰
- 서로 향한 증오…이슬람 극단주의·무슬림 혐오범죄 동시에 확산
- B-52·F-35 한미 핵심 전력 한자리에 모였다
- 피란민 넘치는 가자 남쪽 국경도시는 지금…굳게 닫힌 탈출로
- [단독] 현대차 “예방장치 필요없다”더니…급발진 방지 특허는 보유
- 지뢰 부상 병사 걷게한 군의관, 이번엔 다리 절단 민간인 구했다
- [단독] ‘고양이에 생선을?’…카지노 공기업서 수 억대 횡령
- “차장검사, 위장전입·가사도우미 범죄 기록 조회” 국감서 의혹 제기
- “직장 내 성희롱, 갈 곳이 없는데”…상담실 폐지하겠다는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