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맏딸의 눈물 "돈 드리고 연 끊고 살고파" [금쪽상담소](종합)

강다윤 기자 2023. 10. 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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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 감독의 첫째 딸 이송은 양이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테니스계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 감독과 첫째 딸 이송은 양이 출연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날 이형택은 이송은 양의 스킨십이 줄고 예전과는 달리 점잖아졌다며 "가족사진을 올리면 자기가 나온 걸 싫어하더라. 남의 눈치를 보는데 집에서는 눈치를 안 본다. 저희가 느꼈을 때 방도 제일 지저분하게 쓴다. (막내) 미나는 되게 깔끔하다. 자기가 정리하고 내일 훈련하면 내일 가져갈걸 딱 문 앞에 정리해서 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송은이는 집에 있으면 방에서 휴대전화만 한다.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우리 어딜 가자고 하면 갑자기 샤워를 해야 하는 아이다. 그러면 그 시간이 늦어진다"며 "빨리 하라고 하면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져서 '나 안가' 이런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가야 하는데 얘로 인해서 기분이 상하거나 다음에 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에만 있지 말고 밖에서 나가서 친구들도 만났으면 한다. 학교도 자유로운 학교로 옮겼는데 밑에 두 녀석들은 새벽부터 나가서 자기 할 것을 한다. 얘는 또 그렇지도 않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걸 서포트해주기는 하는데 끈질긴 게 다른 애들에 비해 부족한 것 같다. 그냥 적당히 있다가 다른 걸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송은 양의 이야기는 달랐다. 이송은 양은 "아빠가 저를 오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닌데 아빠는 그런 의도로 받아들인다.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하시는데 '근데 이건 아니야, 내가 살아보니까 그건 아니야'라고 한다. 아빠랑 대화가 안 된다"며 "엄마랑 했을 때도 아빠보다 들어주긴 하시지만 대화가 안 된다. 부모님이 제가 게으르다고 생각하시니까 제가 조금만 하면 과대해석해서 받아들이신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이송은 양은 "이건 아빠가 인정하시지 않는 건데 미나에 비해서 좀 차별하는 것 같다. 말씀을 드렸더니 '미나처럼 사고 싶은 거 다 사지 마라'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다 놔버렸다. 미나를 더 좋아해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고 굳이 더 표현을 안 하게 됐다. 그래서 어색해진 것 같다"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에 대해 이형택은 "송은이가 언제 한번 '왜 나만 계속 양보를 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송은이한테 더 애정을 많이 썼는데. 욕심이 좀 있는 아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 번씩 그냥 '또 그분(사춘기)이 오셨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송은 양은 "저도 안다. 엄마, 아빠한테 좋은 지원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딸이라서 지원하는 것 같다"며 "엄마가 친구분들한테 '쟤(송은이) 또 저런다. 그래도 미나랑 둘이 시합 가니까 좋다' 이렇게 남긴 걸 봤다. 제가 기숙사에 살 때 '네가 집에 없으니까 아주 평화롭다', '너는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말도 하셨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빨리 독립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상처를 고백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실시한 이송은 양의 문장 완성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송은 양은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것'에 '가족',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에는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내가 백만장자라면'이라는 문장에 '지원받았던 돈을 모두 드리고 연을 끊고 산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아빠는'에는 '고집이 세고 나를 오해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송은 양은 "밖에서 누가 저를 화나게 하면 그게 마음에 남지 않는다. 어차피 안 보면 그만인 사이니까 잊어버릴 수 있는데 가족은 꾸준히 보다 보니까 얼굴을 딱 보면 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 화가 난다"며 "연을 끊고 그런 이야기는, 예를 들어서 엄마랑 싸웠을 때 학교도 안 가고 다 놔버리고 방에만 있었다. 그게 마음이 너무 편했다. 이왕 이런 거면 안 보면 안 싸우니까 괜찮겠다는 마음으로 적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속상하고 화난 마음의 밑면에는 굉장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있다. 그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핑 돈다"며 "잘해줄 때도 많고 사랑해 줄 때도 많은데 자식들의 마음에 깊이 남아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송은 양은 특히 왜 그게 이렇게 마음에 남았을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형택은 지난 2004년 결혼해 슬하에 첫째 이송은 양, 둘째 이창현 군, 셋째 이미나 양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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