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걸친 3구 광진·성동·송파 “지하화 공동대응”

유경선 기자 2023. 10. 17. 21: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를 위해 광진·성동·송파구가 손을 잡았다. 이들 3개 자치구는 지하화 사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기금 조성, 연구용역 등에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서울 광진·성동·송파구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2030년까지 기본계획과 설계를 확정하는 것이 목표인 장기 과제다.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은 한양대역~잠실역 9.02㎞ 구간, 성수역~신답역 3.57㎞ 지선 구간으로 총 12.59㎞ 길이가 광진·성동·송파구에 걸쳐 있다.

지상철도는 도로체계와 주민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인근 건물에 소음과 진동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고 그에 비해 경제성은 낮아 논의만 무성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정부가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 추진을 본격화하는 데다 서울시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지상철도 지하화를 6대 공간계획 중 하나로 제시하면서다.

광진·성동·송파구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가칭 ‘철도시설 지하화 및 상부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실무회의를 구성해 대응할 예정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사업인 만큼 관련 기금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3개 구는 지상철도 지하화 후 확보되는 지상 공간을 한강에 인접한 여가공간으로 복합개발하는 구상도 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진행 중인 잠실 지역 개발과도 연계될 수 있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16일 광진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개최됐다. 김경호 광진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참석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