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인선 강행에…野 “‘대통령 방송’ 전락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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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국민의 방송'이어야 할 공영방송을, 기어코 '대통령의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 윤 대통령이 할 일은 박 씨의 KBS 사장 내정을 즉시 철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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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천리 같은 방송 장악, 내정 철회해야”
인사청문 요청엔 “사장 선임 자체 무효”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 윤 대통령이 할 일은 박 씨의 KBS 사장 내정을 즉시 철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민은 KBS 서기석 이사장의 주도하에 불법적 절차에 의해 임명제청된 자로서, 사장 선임 자체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4일 사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투표를 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야권 성향 이사들은 공모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이사회는 지난 13일 오전 임시이사회에서 표결로 사장 후보를 정했다.
강 대변인은 이를 두고 “정말 일사천리 같은 방송 장악”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막역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절친한 선후배라는 것 말고 박 후보가 내세울 것이 있나”라며 “대통령이 사적 친분으로 인사를 하고 정략적 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니 국민의 분노가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KBS 사장 후보 결정의 절차적 문제점과 자질을 이유로 박 후보자를 반대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박 후보자는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지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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