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SG 3위 지켜냈다…준플레이오프 직행

인천=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3. 10. 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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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했던 3위 싸움.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 대 0 완승을 거뒀다.

NC는 3위 SSG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져 4위가 됐다.

시즌 3위를 결정지은 SSG는 4일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22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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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에레디아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했던 3위 싸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SSG 랜더스의 몫으로 돌아갔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 대 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순위 3위를 확정지었다.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NC 다이노스는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 대 7로 패했다. NC는 3위 SSG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져 4위가 됐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엔 SSG의 3위를 기원하는 인천 야구 팬들을 비롯해 총 2만1007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SSG는 이날까지 올 시즌 누적 관중 106만8211명으로 2012년 106만9929명 이후 인천 연고 구단 역대 2위 관중 기록을 세우게 됐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SSG 공격 2사 2·3루 상황에서 하재훈의 2타점 안타로 홈을 밟은 김강민(왼쪽)과 에레디아가 서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승부는 3회말 갈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한 SSG 타선은 선두 타자 김민식이 우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타석에선 안상현의 좌전 안타, 오태곤의 희생 번트, 김강민의 볼넷이 이어졌고, 한유섬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2 대 0을 만들었다.

SSG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 타자 에레디아가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았고, 하재훈이 적시타를 뽑아내 2루와 3루에 있던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4 대 0을 만든 순간이다.

4회말에도 SSG는 선두 타자부터 홈런을 날렸다. 김성현이 장원준의 134km짜리 투심을 받아쳐 좌익수를 넘기는 120m짜리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스코어 보드엔 5 대 0이 기록됐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에게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던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기회를 잡은 것.

5회초 두산은 선두 타자 강승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박준영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로 라인 드라이브 아웃이 기록되긴 했지만, 박지훈의 안타와 안승한의 볼넷이 더해지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조수행과 김태근이 각각 좌익수 플라이 아웃, 삼진 처리되며 아쉽게 찬스를 날렸다.

김광현의 호투가 빛났다. 김광현은 6회까지 81개의 공을 던지며 두산 타선을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했고, 구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7회 우완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다가올 포스트 시즌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하재훈이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7회말엔 SSG가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 박신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최승용을 상대로 선두 타자 한유섬의 대타로 타석에 나온 추신수가 2루수 좌측으로 향하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하재훈이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치며 1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성한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나가 주자 만루가 된 상황에서 최승용과 끈질긴 승부를 펼친 김성현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SSG 우완 이로운이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두산 선발 장원준은 KBO리그 역대 9번째 2000이닝을 달성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원준은 4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14년까지 롯데에서 258경기 출전, 1326이닝 마운드에 올랐고, 2015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188경기에 나서 674이닝을 던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오는 19일 시즌 5위를 기록한 두산과 4위 NC가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단판으로 맞붙는다. 시즌 3위를 결정지은 SSG는 4일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22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인천=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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