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 "러북 군사협력 대응 위해 미일과 공조… 대가 치르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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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 동향을 거듭 규탄하고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무기류를 제공하고, 러북 간에 특정 핵·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우리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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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 동향을 거듭 규탄하고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무기류를 제공하고, 러북 간에 특정 핵·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우리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린 그 대응을 위해 계속 공조할 것"이라며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래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탄약 등 물자가 부족해지자 북한을 그 공급선으로 택했단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담긴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북한은 고조된 안팎의 위기로부터 출구를 찾기 위해 러시아에 접근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을 모면하기 전술의 일부"라며 "그러나 성공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오히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결의가 그들의 핵야욕보다 더 강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최근 헌법에 '핵무력 정책'을 명기하고 이달 중 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무모한 행동"이라며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 간 관계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지난달 9~10일 실시된 한미일 3국 해상전력 간의 해양차단훈련과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의 12~16일 부산 기항에 대해선 "한일 양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분명히 현시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 김정은(노동당 총비서)은 주민들의 생계를 희생시키고 인권을 침해하며 핵망상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30여년간 핵개발을 통해 정권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그들이 목도한 것은 불안하고 파탄 난데다 고립된 채 암울한 미래에 직면한 정권이다. 이는 진전이 아닌 퇴보의 역사"고 거듭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중국 내 탈북민의 강제 북송 정황과 관련해선 "강제 북송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인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런 비극이 계속된다면 통탄할 일이다. 우린 중국 측에 이 문제를 제기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미일 협의에 앞서 진행된 나마즈 국장과의 한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통해서도 △러북 간 군사협력 동향에 관한 정보 공유 및 공조를 지속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과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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