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수입’도 ‘콘텐츠 수익’도 뚝…여야 KBS 국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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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TV 수신료의 분리징수 시행 후 KBS의 수신료 수입액과 수납률이 매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17일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KBS 수신료 수입액이 7~9월 총 56억 9000만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이날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가 웨이브로부터 받은 수입은 지난해 기준 357억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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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TV 수신료의 분리징수 시행 후 KBS의 수신료 수입액과 수납률이 매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17일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KBS 수신료 수입액이 7~9월 총 56억 9000만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리 징수는 한전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분리해 KBS가 수신료를 고지하도록 한 제도다.
KBS 수신료 수납률은 8월 96%로 떨어진 데 이어 9월에도 94.3%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신료 수입액도 8월 23억 6000만원, 9월 33억 3000만원이 감소했다. 수신료 2500원을 대입해 산정하면 약 133만대분의 수신료가 걷히지 않은 셈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분리징수 고지가 완전히 적용되는 경우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S의 콘텐츠 수입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적자가 심화하면서 KBS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이날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가 웨이브로부터 받은 수입은 지난해 기준 357억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327억 6000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직전 연도 대비 7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급감한 것이다.
KBS의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 투자’ 수입은 2021년 199억원에서 2022년 142억 4000만원으로 56억 6000만원이 줄었다.
KBS는 웨이브의 전신인 푹 (POOQ) 런칭부터 40억원의 초기 자본금을 출자했고 SK텔레콤의 옥수수와 합병해 나온 웨이브의 지분 19.8%를 갖고 있다. 웨이브 1대 주주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스퀘어로 지분율은 40.5%다.
이날 여야는 국회 KBS 국정감사에서 각각 ‘편파 방송’, ‘방송 장악’을 화두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KBS가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사실을 거론하며 “KBS가 유튜브 가짜뉴스 확성기인가. 사이비 유튜브 방송 치어리더인가”라고 정면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한 박민 KBS 사장 후보자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 허숙정 민주당 의원은 “KBS 이사회의 박민 사장 임명 제청 의결은 위법 절차에 의한 명백하고 분명한 무효”라고 제기했다. 이어 “이 정부는 KBS 사장뿐만 아니라 코드인사, 검찰 인사를 해서 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정치권력이 첫번째로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취임하면 방송을 장악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사장과 사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사장을 앉힌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더 잘못된 부분은 방송사 내부 정치”라며 “정치권에 맞먹는 파벌과 극단적인 대립으로 내부에서 어떤 사장이 올라오면 반대파를 전부 숙청하는 KBS와 MBC 공영방송 내부도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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