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개월째 '셀 코리아'…개인도 이탈 조짐

문형민 2023. 10.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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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5개월 연속으로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개인투자자도 국내 증시 이탈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이른바 '셀 코리아'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6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세는 이달까지 5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이 기간 2조 2,930억원을 순매도하자, 결국 코스피 지수는 5.4% 내렸습니다.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위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자체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외국인 투자자는 통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위험자산, 특히 신흥국 주식을 매도합니다.

국내 증시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있어, 외국인들이 더 쉽게 자금을 회수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식 바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금리 바닥이 먼저 드러나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금리 바닥이란 건 드러날 조짐이 없어요."

불투명한 미국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외국인의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키운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도 국내 증시 이탈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6일 기준 47조 7,630억원으로, 이차전지 열풍에 예탁금이 최고조에 달했던 7월 말과 비교하면 10조원 넘게 줄었습니다.

또 연말로 갈수록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 매도가 쏟아진다는 점에서 증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외국인투자자 #셀코리아 #투자자예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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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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