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방국과 방산 안보 협력체계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23)에 참석해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 개막식에서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 전략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방위산업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며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항공우주 기술과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이라며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하여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DEX에는 특별히 미군 전력도 함께하고 있다”며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켜온 한·미 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메시지에는 이념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안보 관련 행사에서 “북한 정권 종식” 등 대결적 대북관을 드러내거나, 전 정부와 야당을 향해 ‘공산전체주의 추종 세력’이라고 공격하던 것과 비교됐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다음날인 지난 12일 장진호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야당을 향한 강경 발언은 자제했다. 보궐선거 참패 이후 이념 중심 국정기조를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 메시지를 이념·안보 중심에서 민생 중심으로 옮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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