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수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핵심은 지역 필수의료인력 확보

홍우표 2023. 10.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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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충북에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해도 의료공백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배출된 의사들을 우리 지역에 묶어 둘 수 있는 동기부여와 함께 무엇보다 소아과, 산부인과 같은 필수진료과목의 공백을 없애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합니다.

지방에 전공의 배정을 더 늘려야만 소아과, 산부인과 같은 필수진료과목도 전공의가 들어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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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충북에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해도 의료공백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배출된 의사들을 우리 지역에 묶어 둘 수 있는 동기부여와 함께 무엇보다 소아과, 산부인과 같은 필수진료과목의 공백을 없애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홍우표 기자의 심층 분석입니다.

<리포트>
이 달 들어 1년 365일 24시간 문을 열어왔던 충북대병원 소아전문 응급센터가 한달에 일주일 가량 야간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1명이 사직했고올려는 사람도 없어 신규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아과 업무 가중으로 대체 인력 투입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충북 지역의 필수 의료인프라가 얼마나 열악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충북대병원 의대 정원을 확 늘려준다면 몇년후 이런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회의적으로, 여러가지 강력한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 첫발은 40%에 그치고 있는 충북대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부산대처럼 80%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대전과 세종, 충남까지 지원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충북 학생의 입학 비율은 10%선에 그치고 있어 충북 출신이 더 많이 입학할수 있는 제도 정비가 중요합니다.

다음은 전공의 배분 문제입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련기관 전공의 배분비율을 5대 5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인기 과목만 지방으로 오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에 전공의 배정을 더 늘려야만 소아과, 산부인과 같은 필수진료과목도 전공의가 들어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실제 충북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31명의 전공의 가운데 산부인과는 0명, 소아과는 한명만이 지원했습니다.

수가는 낮은데 소송에 휘말릴 위험성은 높다보니 필수과목이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는게 의료계의 목소립입니다.

<전화녹취> 권순길 / 충북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물론 의사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더 얻어야 되겠지만 우선은 그래도 의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인식이 되어야 하는 데 자꾸 그렇지 못한게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실망하는 부분이 아닌가.. "

중·장기적으로는 의대 입학 때부터 수련포함 지역공공병원 20년 근무조건 등 별도의 트랙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베트남의 군병원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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