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결국 11월 파업 수순...노사 조정 결렬

김휘원 기자 2023. 10. 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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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다음 달 중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17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 간의 노동쟁의 조정은 결국 ‘조정 중지’로 마무리됐다.

이날 회의에는 사측에서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교섭 담당자 등 5명이 참석했고, 노조 연합교섭단측에서 명순필·이양섭 공동대표 등 5명이 참석했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이후 공사 측과 총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 9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투표자 1만1386명 중 8356명(73.4%)이 찬성표를 던져 내부적으로도 총파업이 가결된 상태다.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파업 예정일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조정 회의에서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하는 숫자다.

반면, 노조 측은 노동자에게 경영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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