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전 감독, 한국전 앞두고 제자들 격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를 보러 와 옛 제자들을 격려했다.
박항서 전 감독은 17일 한국과 베트남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경기 전 자신이 지도했던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선전을 응원했다.
박 전 감독은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 외에도 양국의 국가 연주가 끝난 뒤 베트남의 벤치를 직접 찾아가 교체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도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5년 동안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며 각종 대회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반열에 올랐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월드컵 최종예선(2022 카타르 대회) 진출 등 성과를 거뒀다.
이날 한국을 상대하는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26위인 한국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의 4만1000여석은 매진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 없이 열린 2021년 9월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제외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A매치는 3회 연속(2018년 9월 칠레, 지난해 6월 파라과이) 매진을 기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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