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세습 조항 개정”···기아, 임단협 잠정합의

김은성 기자 2023. 10.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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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광명.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 노사는 17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3년 연속 무분규로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과 고금리, 무역장벽 심화, 물량 감소 등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아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협력적 상생의 노사관계로 발전할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선 노사는 ‘고용세습’이라 비판 받아온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개정키로 했다. 대신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도 준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양산을 위해 노사 간 상호협력키로 했다. 신사업과 미래 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 등도 포함됐다.

기아측은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래 차를 둘러싼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미래 발전과 고용 안정이라는 큰 틀에 공감해 합의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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