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0t 장갑차에 드론까지…현대차그룹 기술력, 방산 전시회서 눈도장 ‘쾅’

2023. 10. 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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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널,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선봬
기아,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눈길
현대로템,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 최초 공개
현대위아, 하드킬 가능한 ‘드론 통합방어 체계’ 전시
현대로템이 최초로 실물로 공개한 30t급 차륜형장갑차.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혁신 모빌리티 기술이 글로벌 항공우주·방위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UAM(Urban Air Mobility·도심형 항공모빌리티) 독립 법인인 슈퍼널과 기아가, 현대로템, 현대위아는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에서 미래항공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먼저 기아와 그룹사 내 방산 기업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행사였던 만큼 현대차그룹 통합 전시관에는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각국 군사 고위 관계자들부터 업체 관계자들은 쉴 틈 없이 각 사 부스를 찾아 혁신 모빌리티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듣고, 관심을 보였다.

현대로템이 최초로 실물로 공개한 30t급 차륜형장갑차. 서재근 기자

특히, 현대로템 부스에는 사상 처음으로 30t(톤)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이 전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현대로템은 지난 9월 폴란드 MSPO 방산 전시회에서 축소 모형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실물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역시 군수 지원, 정찰, 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인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현대위아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 방식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를 추가해 ‘하드 킬’이 가능한 차량탑재형 ADS 등 차세대 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했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로 실물로 선보인 차량에 적용된 중구경 포탑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전측후면 관측카메라와 어라운드뷰,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현대차·기아 최신 승용차에서 볼 법한 다양한 편의장치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로템 주력 제품인 ‘K2’ 전차. 서재근 기자

아울러 현대로템은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차세대 전차 콘셉트는 물론 관람객들이 더욱 친숙하게 차세대 전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전차를 가상으로 탑승해 볼 수 있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체험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현대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 콘셉트카 ‘유팟’,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다양한 수출형 모델도 전시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평화를 지킬 지상무기체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고자 한다”며 “무인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미래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민군을 아우르는 사업역량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전시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서재근 기자
기아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외관 디자인. 서재근 기자

그간 항공우주·방위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던 기아는 올해 행사에서만큼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먼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군수 지원, 정찰, 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인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가 이목을 끌었다.

기아 관계자들은 수직이착륙을 위한 프로펠러와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의 작동 원리와 장점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전시물 곳곳에 마련된 QR코드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QR에 가져다 대면 전시물의 제원과 스펙 등이 한 번에 나왔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을 기반으로 제작한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도 전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양산 단계는 아니지만, V2L 기능을 통해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가 전시한 차량탑재형 ADS. 서재근 기자
차량탑재형 ADS가 작동하는 모습. 서재근 기자

현대위아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 방식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를 추가해 ‘하드 킬’이 가능한 차량탑재형 ADS 등 차세대 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했다.

현대위와 관계자는 “최근 드론이 무기화되면서 대드론 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미 소프트 킬 방식은 공개된 바 있지만, RCWS로 40㎜ 공중폭발탄과 스트리머탄 등을 발사해 드론을 직접 타격해 무력화하는 방식은 현대위아의 차량탑재형 ADS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퍼널이 2028년 시장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서재근 기자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좌석. 서재근 기자
슈퍼널이 마련한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존. 서재근 기자

슈퍼널은 2028년 시장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널은 이번 행사에서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존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이 콘셉트 모델 좌석에 앉아 거대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면, 마치 미래 서울 상공을 비행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외에도 신형 UAM 기체의 이착륙 과정과 이를 통해 교통체증이 줄어드는 효과 등을 담은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미래 기술을 더욱 알기쉽고 친숙하게 전달한다.

한편, 1996년 첫 전시 이후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 14회째를 맞은 서울 ADEX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55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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