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의대 정원 확대 강력 투쟁 예고

하송이 기자 2023. 10. 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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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 앞서 "정부가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정부가 2025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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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단 동원…2020년보다 더할 수도"
소아과 협회도 "근본 해결책 아냐"부정적
복지부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해 달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연 ‘의대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서 이필수 회장(왼쪽)이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협의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필수 의협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 앞서 “정부가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정부가 2025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날 낸 성명서에서도 의협은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발상은 의료를 망가뜨리고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원자가 없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이유로 꼽는 소아청소년과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현장 전문가인 의사들과 상의없이 의대정원을 확대했다”며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의사 증원은 더 미룰 수 없다며 의협의 협조를 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의사인력 전문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인력 재배치, 필수의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의료계의 정책 제안들 역시 정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며 “인력 확충과 함께 추진할 정책 패키지 논의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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