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 제대로 물올랐다...돌파+침투+득점까지 '만점 활약'

[포포투=김환(수원)]

전반전 황희찬의 활약이 빛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베트남과 맞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전반전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 손흥민이 포진했고 황희찬, 박용우, 이재성, 이강인이 중원을 구축했다.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4백을 이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이에 맞선 베트남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팜 뚜언 하이, 응우옌 호앙 득, 응우옌 딘 박이 3톱으로 나섰고 보 민 트룽, 도 훙 동, 응우옌 뚜언 아인, 쯔엉 티엔 탄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판 뚜언 타이, 부이 후앙 비엣 안, 두 유 맹이 호흡을 맞췄고 당 반 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의 미드필드 조합이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모두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수비보다 공격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예상됐다. 베트남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 객관적 전력 면에서 약한 팀이기에 가동할 수 있는 선발 명단이기도 했다.

예상대로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박용우를 제외하고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은 모두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나마 이재성이 밑으로 내려와 수비를 지원하거나 후방 빌드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정도였다.

공격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황희찬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은 측면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거나,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거나, 안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와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은 한국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6분경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들어 폼이 확실하게 오른 황희찬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황소’라는 별명에 이어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으로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는 별명을 얻은 황희찬은 ‘코리아’를 대표할 때 더욱 빛나는 중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