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발전소 지어도 송전 못해'‥한전, 2년 간 뭐했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오래된 석탄 발전소를 대신해서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력을 보내는 송전망이 준비되지 않아서, 발전소를 완공하고도 2-3년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인 여수 천연가스 발전소.
수명이 다한 태안화력발전 3호기를 대신한 것으로 오는 2028년말 상업운전을 개시합니다.
2년 전 퇴역한 호남화력발전소 자리에 건설중인 신호남복합발전소 역시 2029년 말 완공돼 당진화력발전소 1·2호기를 대체하게 됩니다.
두 발전소 모두 기존의 석탄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한전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가 2021년 4월 최종 확정했습니다.
문제는 전력 배송입니다.
발전소측은 발전소 건설 승인 직후 한전에 송전망 이용 허가를 신청했는데 2년 반이 다 지나도록 아직 답변이 없습니다.
이유는 현재 송전망 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2031년이 돼서야 발전소 주변의 송전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대로라면 여수천연가스 발전소는 3년, 신호남복합발전소는 2년 동안 전기를 생산하고도 보낼 수 없습니다.
애초 새로 발전소를 건설할때 송전 대책도 꼼꼼히 살펴야 했는데 발전소 건설만 서두른 겁니다.
[김회재/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1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LNG 발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부와 한전이 머리를 맞대서 부족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한전은 "두 발전소의 송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현재 마련하고 있다"며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남성현/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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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35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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