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산을 물로 본다 이겁니다"‥부마항쟁 진상규명도 지지부진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는 군부 독재에 맞서서 부마 민주 항쟁이 일어난 지 44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유신 군부 독재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사건으로,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이 돼 있는데요,
그런데 어제 정부가 주도한 기념식에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물론이고 행정안전부 장관조차 참석하지 않으면서 홀대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창원 다문화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시작됐습니다.
곧이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홍남표 창원시장이 입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행안부 차관이 대신 읽으려 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합니다.
[참석자] "거부합니다. 거부합니다."
[참석자] "진실을 밝히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국민들의 알 권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마민주항쟁은 우리나라의 4대 민주항쟁으로 인정받아 국가기념 행사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기념식에 대통령도, 장관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졌습니다.
[박홍기/경남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차관을 보내서 이 부마를 우습게 보고 물로 본다 이거예요. 이게 되겠어요? 이게…"
행사장 한 가운데에 마련된 귀빈석에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상남도지사 자리 대신 행안부 차관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자리만 마련됐습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첫해인 지난 2019년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장관, 지역 단체장들까지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후 2020년부터는 국무총리가 오거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차관이 내려온 겁니다.
[조상민/행정안전부 사회통합지원과장] "급한 일정으로 차관이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으나 정부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경남과 부산의 두 단체장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 (음성변조)] "국가기념일마다 다 지사님이 참석하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죠? 해외 출장을 갔다 오시고 나서 도정을 조금 챙겨야 되는…"
이번 행사에 불참한 행안부 장관과 부산시장, 경남도지사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의 주요 결정권을 갖는 당연직 위원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연호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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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연호 / 경남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3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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