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예선 중단시킨 '악몽의 총격'…스웨덴 축구팬 2명 숨져

최종혁 기자 2023. 10. 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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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벨기에에서는 유로2024 축구대회 경기 직전 자신이 이슬람국가, IS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스웨덴 축구팬 2명이 숨졌고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2024 예선 경기가 열리던 저녁.

브뤼셀 도심, 주황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뭔가를 조립하더니 주변 차량의 경적에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다른 영상에서 남성은 광장에서 목격됐는데 놀란 시민들이 피하는 동안 건물 안팎을 오가며 총격을 가합니다.

스웨덴인 2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보 술리만/목격자 : 그런 총격을 본 건 처음이라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남자가 소리를 지른 뒤 어느 순간 총소리가 들렸고 저는 멍하니 서서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범인을 자처한 남성은 "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튿날 아침 사살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두 피해자는 스웨덴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으로 알려졌는데 전반이 끝난 뒤 소식을 접한 스웨덴 감독은 애도를 위해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벨기에 측도 동의했습니다.

선수들이 탄 차는 경호를 받으며 빠져나갔고 관중들은 추가 범죄에 대비해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캐롤라인 룩스/축구 팬 : 매우 당황했고 혼란스러웠어요. 무서웠고 다들 겁에 질렸어요.]

벨기에서는 2016년에도 IS의 테러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이후 유대계를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으로 보고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BestofKian_B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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