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예선 중단시킨 '악몽의 총격'…스웨덴 축구팬 2명 숨져
유럽 벨기에에서는 유로2024 축구대회 경기 직전 자신이 이슬람국가, IS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스웨덴 축구팬 2명이 숨졌고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2024 예선 경기가 열리던 저녁.
브뤼셀 도심, 주황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뭔가를 조립하더니 주변 차량의 경적에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다른 영상에서 남성은 광장에서 목격됐는데 놀란 시민들이 피하는 동안 건물 안팎을 오가며 총격을 가합니다.
스웨덴인 2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보 술리만/목격자 : 그런 총격을 본 건 처음이라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남자가 소리를 지른 뒤 어느 순간 총소리가 들렸고 저는 멍하니 서서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범인을 자처한 남성은 "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튿날 아침 사살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두 피해자는 스웨덴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으로 알려졌는데 전반이 끝난 뒤 소식을 접한 스웨덴 감독은 애도를 위해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벨기에 측도 동의했습니다.
선수들이 탄 차는 경호를 받으며 빠져나갔고 관중들은 추가 범죄에 대비해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캐롤라인 룩스/축구 팬 : 매우 당황했고 혼란스러웠어요. 무서웠고 다들 겁에 질렸어요.]
벨기에서는 2016년에도 IS의 테러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이후 유대계를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으로 보고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BestofKian_B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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